임종석 성탄절

꼭 색칠하고 그려야만 그림인가요?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. 찬란하도록 활짝 개화한 꽃이 화면을 한가득 채운다. 요즘 비엔날레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. 　방문객이 많이 늘었고 국내 미술시장과 미술 애호가의 저변이 확장됐다. 장욱진과 백남준, 두 거장의 만남 전시에서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들의 작품들이 내걸렸다. 　로봇 만화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목판화로 잘 알려진 성태진이 아크릴, 오일크레용으로 작업한 회화를 선보인다. 미디어와 예술장르가 다양해지는만큼 문화예술의 소통 또한 다각도로 시도되고 있다.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윤희는 스스로 조각가라고 정의하지만 그의 작품은 어느 한 예술 범주로 규정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. 현대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는 연주자와 영화음악 작곡가로만 안주하지 않는다. 　단순하지만 강렬한 색감의 2차원 평면이 빛을 내뿜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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